네팔에서 태권도박애재단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를 나누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제공: 세계태권도연맹) |
네팔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현지서 힘쓰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이하 WTF)이 네팔 비디아 데비 반다리(Bidhya Devi Bhandari) 대통령을 만나 앞으로의 교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지난 2월 4일(목), 네팔 카트만두 대통령 관저를 방문해 네팔 반다리 대통령과 네팔 태권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반다리 대통령은 “태권도와 WTF가 현재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태권도박애재단'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전혔다.
반다리 대통령은 "네팔에서 태권도는 많은 학교와 일반 도장에서 뿐만 아니라, 큰 국가 축제에서 태권도 시범을 볼 수 있는 아주 인기 있는 종목이다. 많은 무술 종목 중 태권도가 가장 인기가 높고, 태권도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하나의 교육으로써 네팔에 기강이 잡힌 새로운 세대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WTF가 추진하고 있는 '태권도박애재단' 시범 사업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현재 유럽에서 심각한 문제인 난민 사태가 조만간 남아시아에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어, 이 문제 해결에 태권도박애재단과 태권도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네팔 국민들은 태권도를 자기 방어 수단으로 뿐 아니라 평화의 측면에서 수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담 자리에서 조 총재는 지난 1월 29일(금)부터 1주일간 네팔에서 진행되고 있는 태권도박애재단 시범사업을 설명한 후, “향후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지 네팔태권도협회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반다리 대통령에게 명예 9단증과 태권도복 및 띠를 전달하며, 태권도를 네팔의 국기로 지정하는데 강력한 지지를 요청했다.
현재 네팔 정부는 조만간 태권도, 배구, 크리켓 중 하나를 국기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만약 태권도가 국기로 지정된다면, 향후, 네팔 초등학교 의무교육으로 채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