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런닝훈련지도중인 조진호감독 |
일요일 아침 불암산 학도암밑 가파른 경사로에서 60여명의 선수들이 함성을 지르고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산악 런닝을 하고 있다. 훈련을 지도하는 지도자는 연신 무릎을 높이 들라고 선수들을 다그친다. 턱밑 까지 차오른 숨을 몰아쉬는 선수들 중에는 가슴에 태극기가 아닌 중국 국기인 오성기가 달려 있는 선수들이 눈에 띤다.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체력훈련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선수들은 서울아이티고등학교 태권도팀 선수들 과 북경체대 소속 경기학교 태권도팀 선수들 이다.
북경체대소속 경기학교 태권도 선수들이 북경체대 부총장 인솔 하에 10일 일정으로 선수 임원 20여명이 한국을 방문 서울아이티고등학교 선수들과 전지훈련 을 하고 있다.
북경체대 태권도 선수들은 선수지도에 일가견이 있는 서울아이티고등학교 신임 조진호 감독 지휘아래 최고의 운동 환경이 갖추어진 서울아이티고등학교에서 알찬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국제대회 참가 외에 훈련을 해외에서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한다. 이번 전지훈련 방한은 서울아이티고등학교 와 북경체대 소속 체육학교 간의 MOU 체결에 의한 훈련일정 이라고 한다.
북경체대부총장.코치 훈련마치고 회의 |
서울아이티고등학교 조진호 감독을 합동훈련 중간에 인터뷰 했다. 훈련 지도할때 와 인터뷰 할때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다부진 체격과 호남형 얼굴에 훈련 중에는 포효하듯 고함을 지르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소곤 대듯이 말을 하는 조감독과의 인터뷰 기사이다.
기 자 : 전임 임종환 감독과는 어떤 인연이며 태권도 팀을 맡은 지는 언제인가요?
조감독 : 네,임종환 선생님 하고는 여수고등학교 스승과 제자 관계고요. 손영준코치, 석주성코치는 효성고등학교 스승과 제자 사이 입니다.아이티고등학교 에는 올초 3월부터 팀을 지도하게 됐습니다.
기 자 : 아이티고 태권도팀 성적이 화려한 팀인데 부담스럽지는 않나요?
조감독 : 3월에 부임을 해서 아직은 그런 부담은 없지만 앞으로 성적이 안 나오면 그러갰죠, 조만간 좋은 성적이 나올껌니다. 2006년에서 2010년 사이에는 기억을 못할 정도로 우승 경험이 많았습니다. 꼭! 그런 시절이 오겠죠.
기 자 : 현재 기대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조감독 : 3학년 라이트헤비 심보영 선수와 2학년 웰터급 이성재, 3학년 밴텀급 이재혁선수에 기대가 많습니다. 심보영은 제주평화기,5.18대회 에서 입상 했고요. 이성재는 종별에서 2등을 한 기대주 입니다.
기 자 : 기대도 많지만 가장 안타까운 선수는 누구 입니까?
조감독 : 밴텀급에 이재혁과 여자 핀급에 최수영 임니다. 이재혁은 8강전에서만 8번을 패했지만 대표 선수 급으로 성장 가능한 선수 임니다. 핀급에 최수영은 지금은 부상 중이지만 2학년까지는 전관왕 경력에 핀급에서는 상대할 적수가 없었 습니다. 여러 대학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선수입니다.
기 자 : 아이티고등학교 품새 팀은 전국에서 독보적인 평가를 받는데 겨루기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이번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전임감독인 임종환 부장이 대신 말을 전했다)
임종환부장 : 네 그렇습니다. 스카우트에 에로점이 많습니다. 이제는 고등학교 팀이 평준화가 돼서 우수한 중학교 선수를 스카우트 하는 게 힘들고, 중학교때 성적이 없는 선수가 고등학교에 와서 성적을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기 자 :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어떤가요?
임종환부장 : 서울아이티고등학교는 조진호 감독 체제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난날의 영광을 조만간에 찾아 올껌니다. 저도 옆에서 최선의 도움을 보태 겠습니다. 그리고 겨루기 선수육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기 자: 중국선수들하고 합동훈련을 하고 있는데 중국선수들 수준은 어떤가요?
조감독: 먼저 기량을 말하기전에 경량급선수 신체조건이 우리나라 중량급 선수하고 비슷한데 놀랐구요
기량또한 출중함니다.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 북경체대 선수들중 국가대표급 선수도 있지만 에이급은 아닌데 우리나라 유명대학팀 선수한테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한국 선수들 긴장해야 함니다.
국내 고등학교 태권도팀 중에는 서울아이티고등학교처럼 재단에서 전폭적인 지원과 훈련환경이 완비된 학교도 드물다. 좋은 운동환경 과 능력있는 지도자가 있는 서울아이티고등학교 태권도팀 선수들은 선택받은 선수가 틀림없다.